www.yesmind.net 이주은 부부상담 성인, 청소년, 가족상담, 결혼상담, 중독상담 02 - 562 - 4422 010 - 9070 - 0153
안녕하세요. 이주은 부부상담 / 원장 이주은 입니다.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글을 주셨습니다. 부부 모두 얼마나 힘들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너무 상황이 급해보여, 제가 직접 상담을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유사 사례등을 기준으로 000님 부부 케이스를 보는 마음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지금 부부가 싸우는건 실제 부부가 싸우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000님은 친정 부모님으로부터 갖고 온 불안과 불신, (남편에 대한 것이 아니라, 000님 자체에 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안정되지 못하는 오랜 가슴으로 그동안 남편을 대해 왔던건 아닐까... 싶습니다. (관점 안경 입니다.) 그 관점으로 남편을 보고 대한거죠. 안타깝게도 이런 마음 상태로는 남편이 아무리 맞추고 잘 한다고 해도 이미 000님의 정서적인 밑둥이 뚫려 있는 상태라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남편이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그리고 남편은 참 잘 견디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참고, 또 참고, 인내하고,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등에 익숙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시댁에 잘됐다 잘못됐다가 아닌, 남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갈등이 너무나 싫은것 같습니다. 갈등 상황을 피하느라 남편은 무던히도 애쓰며 참아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두 분 다 정서적인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겁니다. 이런 두 분이 만나서 가정을 이룬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특히 남편은 본가에서도 그런데 000님 한테서도 아무런 보람 없어져서... 그냥 놓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남편을 달래고, 내가 잘 하겠다, 깊이 반성한다 식의 내용은 이미 남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달리 말하면, 소송은 그냥 소송 대로 두고... 하루 속히 000님이 제대로된 개인상담을 통해서 000님이 달라지는 모습과 정말 달라지는 느낌을 남편이 받아야 남편도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정말 우리가 무슨 이유로 지금의 상태가 됐는지 객관적으로 조용히 들여다 보는 안정적인 부부상담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제가 작성한 이 답글을 남편과 공유해 보세요.) 특히, 남편도 개인상담을 하겠지만, 000님이 개인상담으로 통찰을 하고, 남편을 통해서가 아닌, 000님 스스로 덜 불안하고 의연해 지면 남편은 000님에 대한 마음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또한 남편이 너무나도 필요하고 원한다는 000님 마음 표현이 과하게 돼서 죽겠다고 협박 했던 내용은 더더욱 안타깝게도... 남편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상당히 크게 준게 됐습니다. 분명히 남편은 000님과 잘 살아 보고자 자신을 눌러가면서까지 정말 애를 많이 썼습니다. 000님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참 무던히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또, 000님은 그만큼 남편에게 매력있고 남편의 존재감을 체워주던 의미 있는 분이었습니다. 복잡하게 보면 상당히 과하고 복잡해 보이나, 제 눈에는 기존 원가족들로부터 분화 되지 못해서 참 힘들어하는 여린 부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당장 이혼소송을 어쩌라는건 아닙니다. 그것 보다는 적어도 우리가 사랑을 했고, 이런 과정들이 있었고... 결국 이혼을 하더라도 정말 원인과 내용은 제대로 알고 이혼을 해야 서로의 삶에 정직하고 당당하겠습니다. 정말 내용의 본질은 따로 있는데, 표면상으로 배우자 탓으로 돌리고 합리화(?) 하는건 가장 쉽기도 하고, 왜곡된 정당화(?)가 될 수 있습니다. 부부를 직접 상담을 하고 말씀 드리는게 아니라, 우선은 이정도까지만 적겠습니다. 부부상담을 하게 되면, 정말 제대로 부부의 본질을 마주하게 되며 상처 받고 슬픈... 여리고 약한 두 사람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너무 잘 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서로가 이토록 원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을 더더욱 깊이 알게 될 겁니다. 사실... 지금이 두 사람 모두에게 얼마나 슬프고 외로운지 모릅니다. 어려운 마음 가운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이주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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